세계 ‘만다라의 성지’ 강원도에 짓기로

세계 ‘만다라의 성지’ 강원도에 짓기로

국내 첫 전문사찰 15일 상량식

 

세계 각국의 ‘만다라’를 모은 만다라 전문사찰이 국내에 처음 지어진다.

비구니 동휘(48) 스님은 오는 15일 강원 홍천군 북방면 원소리에서 ‘만다라 성지’ 법당 상량식과 함께 ‘해피 만다라’ 운동의 선포식을 갖는다. 만다라는 우주와 깨달음의 진리를 표현한 불화(佛畵)로 그것을 그리거나 보는 자체가 수행으로 받아들여지며 티베트와 네팔 등지에서 특히 발달했다.

10일 만난 동휘 스님은 “만다라 성지에는 세계 각국에서 수집하고 기증받거나 그동안 제가 직접 그린 만다라 2000여 점을 전시하고, ‘보는 힘’을 길러 깨달음에 이르게 하는 다양한 ‘만다라 프로그램’을 운영해 21세기 정신을 이끌어갈 문화 콘텐츠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휘 스님은 화가였던 부친의 영향으로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했으나 1998년 수덕사 견성암에서 38세의 나이로 뒤늦게 출가했다. 미술에 대한 감각은 동휘 스님을 곧바로 만다라의 세계에 빠져들게 했다. 스님은 “과거에 그렸던 서양화는 대상을 그저 그렸던 것이라면 만다라는 영적 내면을 그리는 것이어서 만다라의 세계에 빠져들고 나서는 속세의 그림에 마음이 가지 않았다”며 “1년에 겨우 한 점을 그리기도 하는 만다라는 깨달음으로 가는 구도의 작업이자 수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통 동그라미를 자주 그리다 보면 마음이 편해지고 집중력도 생겨 난다”면서 “만다라의 오묘한 세계를 이해하기 어렵더라도 만다라를 보는 것 자체로 수행이 되고 심신을 치료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스님은 3년 전 가톨릭 수도원이 내놓은 땅 1만여 평을 매입해 거기에 ‘만다라 성지’를 조성하게 됐다. 여성 수행자로 그것도 혼자는 쉽지 않은 큰 불사를 하게 된 것이다.

스님은 “만다라를 통해 누구나 자기 자신이 긍정적 에너지로 가득한 ‘행복한 부처’임을 깨닫는 ‘행복한 깨달음! 해피 붓다, 해피 만다라!’ 운동을 펼쳐 나갈 것”이라며 “네팔의 스완부와 버드낫은 황량한 땅에 만다라 성지를 조성해 국제적 명소로 만들었다”면서 현대의 문화콘텐츠로서 만다라의 가능성을 강조했다.

 

문화일보 2008.11.10.